덕만 : (중략) 제 말을 믿지 못했겠지요. 새주께서 통치하시는 동안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니까요. 그렇게 늘 공포로만 다르셔 오셨으니까요.
이제 알겠습니다. 그것이 진흥대제 이후로 신라가 발전이 없는 이유였습니다. 새주님은 나라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죠. 새주께서 나라의 주인이었다면, 백성을 자기 아기처럼 여겼을 테고, 그럼 늘 얘기하려 하고, 늘 이해시키려 하고, 늘 더 잘 되길 바랬겠죠. 허나, 주인이 아니시니까요. 남의 아들을 돌보는 것 같지 않았겠습니까? 늘 야단치고, 늘 통제하고, 늘 재우고 싶었겠죠. 주인이 아닌 사람이 어찌 나라를 위한 꿈을, 백성을 위한 꿈을 꾸겠습니까.
- 덕만 공주와 미실 새주(璽主)의 대화 中, 선덕여왕 39회분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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